북한의 각계 주민들은 6.25전쟁 발발 51주년을 앞두고 대동강변에 전시되고 있는 미국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를 견학하며 반미(反美)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이 21일 각계층 근로자들과 청년학생들이 `6.25 미제 반대 투쟁의 날'을 맞아 1968년 1월 나포된 푸에블로호를 참관하면서 '조선반도 정세를 대결과 전쟁으로 몰아가고 있는 미제의 책동을 단호히 짓부셔 버릴 불타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에블로호 나포 당시 북한의 습격조 조장이었던 `공화국 영웅' 박인호씨는 갑판 위에서 중앙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제는 결코 무서운 존재가 아니며 결사의 각오를 갖고 싸우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김일성종합대학 재학생인 홍충일군도 '미제는 새 세기 벽두부터 우리를 걸고 들면서 침략의 검은 칼을 벼리고(갈고) 있다'면서 '만약 미제가 우리의 강토를 단 0.001㎜라도 건드린다면 우리 인민과 인민군대는 무자비한 불벼락을 안길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중앙방송은 덧붙였다.

푸에블로호는 처음 강원도 원산에 전시돼 있었으나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대동강 `충성의 다리' 근처에 있는 `셔먼호 격침기념 비' 앞 강기슭으로 옮겨졌으며, 지난 99년 10월말부터 일반인에게 내부가 공개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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