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스 리비어 주한 미대사대리는 20일 미국이 미·북(미·북) 대화 의제로 제시한 북한의 재래식 무기 감축과 관련, “기존 4자회담에서 논의된 바 있는 군사훈련 통보 및 참관, 핫라인 설치 문제 등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어 대사대리는 이날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북한의 재래식 무기 문제가 얼마나 어렵고 복잡한지 미국은 잘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재래식 무기 문제와 관련한 구체적 의제는 워싱턴의 판단과 미·북 협상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해, 남북간에 논의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는 달리 미·북대화에서 이를 다룰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최근 북한 상선의 북방한계선(NLL) 침범에 대한 한국정부의 대응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한국이 북한에 대해 NLL 침범이 부적절하고 법규위반이라는 점을 통보한 것으로 안다”며 “한국이 앞으로도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대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이하원기자 may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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