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각급 공장ㆍ기업소들이 최근 `증산투쟁'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생산단위별로 설비 가동률을 높여 생산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매일, 매달 생산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해 나가도록 생산에서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북한방송들은 각지 공장ㆍ기업소 등 생산단위들에서의 생산혁신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면서 '생산자들이 증산투쟁의 불길을 높이고 있다'ㆍ'생산을 높은 수준에서 정상화하고 있다'는 보도를 잇따라 내보내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19일 하루동안 △김책제철연합기업소 △경공업부문 △금속기계공업부문 △채취공업부문 △전기석탄공업성 전력생산자들 △3월17일발전소 등의 생산 정상화 소식을 다뤘다.

중앙방송은 북한 최대규모인 김책제철연합기업소(함북 청진시)에서는 '이하준 책임비서를 비롯한 기업소의 당 및 행정일꾼들이 한 개 직장(職場)씩 맡고 내려가 장군님의 선군혁명 영도를 강철증산으로 높이 받들어 나가도록 화선(火線)식 정치사업을 힘있게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경공업부문 공장들인 함흥 영예군인수지일용품공장, 박천견직공장, 녕변견직공장, 삭주직물공장, 신의주법랑철기공장 등에서도 '난관이 앞을 막아 나설 때마다 `어디에 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의 노래를 심장으로 부르면서 신심과 용기를 얻어 생산적 앙양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락원기계연합기업소, 대안중기계연합기업소를 비롯해 내화물연합회사, 공작기계연합회사, 전기기계연합회사 등 금속기계공업부문과 광업연합회사 산하 광산들에서도 '상반년 계획을 앞당겨 끝내고 증산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앙방송은 전력부문에서도 생산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는데 북창화력발전연합기업소,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 순천화력발전소, 청천강화력발전소를 비롯한 북한 각지 화력발전소 전력생산자들이 '설비마다 최대의 마력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력발전연합회사 산하 각지 수력발전소들에서도 '왕가물이 계속되는 어려운 조건에서도 물 원천을 모조리 찾아내 전력생산에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일주일동안 각지 경제부문에서의 생산혁신 소식을 30여건 내보냈다.

이와 같은 경제혁신 보도에서 나타나고 있는 특징은 어느 한 경제부문에 국한되지 않고 전력을 비롯해 금속, 기계, 광업, 경공업 등 전 분야에 걸쳐 다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시기적으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당사업 시작 37주년'을 맞이한데다 상반기가 끝나는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 경제부문에서 생산혁신의 불길을 지펴올려 보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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