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르면 이번주 뉴욕에서 잭 프리처드 미국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와 만나기로 했으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화 재개 제의에 대한 정식 반응으로 보기는 없다는 견해가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북미 협상에 정통한 외교분석가는 '프리처드 특사의 뉴욕 방문은 부시 대통령이 대북 정책 성명을 발표한 직후부터 거론됐던 사안'이라며 '미국측이 프리처드 특사를 보내 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겠다고 제의하자 북한이 받아들인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분석가는 '따라서 부시 행정부의 정책 검토가 끝난 이후 첫 북미 접촉이라는 것 이외에는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며 '프리처드 특사와의 접촉이 끝난 뒤에야 북한측이 정식으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북한이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도 윌리엄 페리 당시 대북정책조정관의 평양 방문을 허용한 뒤에도 1년5개월이 지나서야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워싱턴 답방이 성사된 전례를 상기시켰다.

한편 다른 외교소식통도 '프리처드 특사의 유엔 접촉을 북미 대화 재개로 보는 것은 성급한 결론일 공산이 크다'고 전제하고 '적어도 공식 대화로 보려면 김계관 부상급이나 그 이상의 선에서 대화 상대자가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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