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2일 “제주해협에 나타난 북측 선박은 비무장 상선”이라면서, “거기다 대고 무력을 행사했으면 국제적 문제가 생기고, 남북관계가 일거에 경색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박강수 회장 등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의 지도자 763명을 청와대로 초청, 다과를 함께 하면서 “다시 전쟁이 나면 남북이 전멸인 만큼 남북 간에 평화공존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영해침범) 북측 선박에 대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면서, “연평해전 때처럼 무장군함은 단호히 격추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북한은 지금 ‘김정일 체제’는 확고하지만 경제는 대단히 나쁘기 때문에 군사적 안정과 경제회복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해줄 곳은 미국밖에 없으며, 남북협력과 미북 관계 개선시 북한은 핵무기·미사일·대남군사 도발을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김민배기자 baiba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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