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Stephen Bosworth) 전 주한미국대사는 11일 미국기업연구소(AEI)가 주최한 ‘한미동맹―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협력’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앞으로 주한미군의 조직에 중대한 변화가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의 규모축소와 기지 이동 등을 예로 들면서 한·미 군사동맹 관계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양국이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에버스타트(Nicholas Eberstadt) AEI 연구원도 “한·미 군사 공조가 항구적이라는 보장은 없다”면서 “앞으로 주한미군은 물론 주일 미군도 철수해 미국이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동아시아에 전진배치한 미군이 없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적으나 그에 따른 결과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 워싱턴=주용중특파원 midw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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