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탈북해 남한에 정착했던 유태준(33)씨가 최근 북한으로 귀환했다고 북한의 평양방송이 7일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유씨는 아들과 함께 대구에서 살다 작년 6월 중국으로 출국한 뒤 북·중 국경지역에서 북한당국에 체포돼 북으로 끌려가 함남 함흥에서 공개 총살당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평양방송은 "남조선 정보원의 모략과 얼림수에 속아 남조선에 끌려갔던 전(前) 함경남도 석탄관리국 함흥석탄판매소 지도원 유태준이 얼마 전에 공화국의 품으로 돌아왔다"면서, "그는 공화국의 품을 떠나서는 순간도 살 수 없다는 것을 절감하고 다시 돌아오기 위해서 고심하던 끝에 겨우 3국으로 빠져 나온 기회에 조국의 품에 다시 안겼다"고 전했다.

평양방송은 그러나 유씨가 현재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근황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아 그의 생사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김광인기자 kk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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