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중앙은행이 만드는 6.15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메달의 앞면과 뒷면.

대북 인터넷업체인 조선인터넷(www.dprk.com)이 북한 조선중앙은행이 만드는 6.15 남북 정상회담 1주년 기념메달의 국내 판매를 추진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7일 '조선인터넷은 지난달 말 조선중앙은행이 제작을 추진중인 금·은·동 세 종류의 기념메달을 반입해 판매하겠다는 내용의 북한물품 반입허가를 신청했다'며 '관계부처가 현재 반입여부를 심사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념메달은 개인이 만들어 판매하는 전례가 없고, 당국간 합의에 따른 것이 아닌데다 워낙 고가여서 승인이 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선인터넷은 지난 5월 북한의 '화려은행'과 기념메달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 통일부에 반입신청을 냈는데 우리 관계당국은 '화려은행'이 실체가 없는 '페이퍼 컴퍼니'(장부상으로만 존재되는 회사)로 파악하고 있다.

조선인터넷측이 직접 도안, 북측에 전달한 이 메달의 앞면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손을 잡고 치켜든 모습과 '6.15 첫돌기념', '조선중앙은행'이라는 문구가, 뒷면에는 두 정상의 사인이 각각 새겨진다.

메달은 직경이 금 은 동 각각 30, 35, 38㎜, 무게는 모두 31.1g이며 금메달은 순도 99%로 제작된다.
/김광인기자 kk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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