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의 금융제재로 마카오 은행과의 거래가 어려워지자 거래은행을 오스트리아 등지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현대아산으로부터 금강산관광 대가를 받는 은행계좌를 지난 10월께 마카오에서 오스트리아의 한 은행으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치는 미국 정부가 지난 9월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을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목한 뒤 BDA와 북한 사이의 거래가 중단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좌 전환은 북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은 그동안 금강산관광 대가를 북측 파트너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측의 마카오 소재 은행계좌로 송금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아산은 2박3일 관광 기준으로 1인당 70달러씩의 대가를 북측에 보내왔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업 파트너와의 관계를 감안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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