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5일 국가안보회의(NSC)를 열어 미·북 대화 재개에 앞서 진행돼온 대북 정책 재검토 결과의 주요 방침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달 중 미국은 북한과 제네바 또는 베를린 등 제3의 장소에서 차관보급 회의를 열어 양국 간 현안을 폭넓게 협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부시 행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향후 대북 포용정책의 기본 골격을 사실상 확정했다”면서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검증 강화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들이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콜린 파월(Colin Powell) 국무장관은 이 회의 결과를 토대로 7일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대북정책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za Rice) 국가안보보좌관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파월 장관 등 각 부처 장관급 인사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주용중특파원 midw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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