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이 다음달 8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인권국제대회와 관련, “천주교 차원에서 가능한 한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추기경은 지난 28일 대회참가를 요청하러 온 봉두완 천주교 민족화해센터 회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의미있는 행사가 개최돼 반갑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북한인권국제대회 신지호 집행위원장이 29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전했다.

신 위원장은 “김 추기경의 건강이 좋지 않아 참가 여부에 대한 확답은 듣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대회 참가를 추가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인사 참석과 관련,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참가가 어려울 경우 박경서 인권대사의 참가를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장관과 인권대사 모두 해외출장 일정이 잡혀 외교통상부 최성주 군축인권담당 심의관이 참가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조영황 국가인권위원장은 지방출장으로 참가가 어렵다는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정당인사 참가에 대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이미 참가 의사를 밝혀왔으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노당 등은 추후 지도부 면담을 통해 대회 참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김영삼(金泳三).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은 참석이 힘들 것으로 신 위원장은 내다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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