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이 오는 가을께 모스크바에서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모스크바의 정통한 고위 소식통을 인용, 30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는 현재 김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몇달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방문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과 러시아 양측이 김위원장의 구체적인 방문 시기에 관해서는 당분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두나라가 과거 합의사안들이 성사되도록 정상회담 준비와 관련된 모든 문제들에 관해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밖에 김일철(金鎰喆)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4월말 `성공적인' 모스크바 방문, 러시아 공산당 대표들의 평양 방문 등 최근 몇달동안 다양한 수준의 북.러 접촉이 이뤄졌다고 상기한뒤 이는 북.러 정상회담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김 위원장에 앞서 최태복(崔泰福)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의 러시아 방문에 관한 논의도 현재 진행중이다.

앞서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은 '김 위원장의 방문 시기에 관해서는 아직 합의되지 않았지만 방문 준비작업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었다./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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