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동포들의 대표적 한글신문인 연변일보를 곧 인터넷 홈페이지로 볼 수 있게 된다.

연변일보 신문업무총괄 부총편집장 김천(41) 씨는 26일 '연변일보 인터넷판이 6월에 첫 선을 보일 예정으로 홈페이지 제작을 완료했으며 부분적인 보완을 거쳐 곧 선보이게 된다'고 연합뉴스에 전자우편을 통해 알려왔다.

인터넷판은 연변일보 기사를 재편집해 싣게 되는데, 조선족 관련 뉴스가 다양하게 실리며 중국의 신화통신 기사를 주로 한 외신과 중국 내 지역뉴스, 그리고 중국 정부의 중요 정책사항 등을 보도한다.

김 씨는 '그동안 한글신문인 길림신문이 유일하게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든 적이 있으나 뉴스 대부분이 연변일보 기사를 도용했기에 수차 항의를 해서 시정했다'며 '연변일보는 성격상 당위원회 기관지이기 때문에 인가절차가 까다롭고 엄격하여 97년부터 시도한 인터넷판이 이제야 나오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변일보 인터넷판은 무료 회원제로서 누구나 뉴스를 볼 수 있으며, 신문기사 외의 조선족인명사전과 북한 정보 등 유료 정보도 일부 게재할 예정이다.

조선족 인명사전은 2만6000여 명에 이르는 조선족 유명인사의 신상과 연락처를 담은 것으로서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 때문에 유료화가 불가피하다고 한다.

지난해 9월 직접 연변일보 취재단을 이끌고 20일 간 북한 취재를 다녀오기도 했던 김 씨는 '연변일보는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매년 1회 이상 상호 방문한다'며 '한반도 관련 기사에 관한 한 가장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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