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5일 인민군 제826부대를 현지시찰하고 `제4차 군인가족 예술소조경연'에 참가한 제243부대ㆍ233부대 군인가족들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김 국방위원장이 이날 이명수ㆍ현철해ㆍ박재경 군 대장, 김국태 당중앙위원회 비서, 이용철ㆍ장성택ㆍ주규창 당 제1부부장 등 고위간부들과 함께 제826군부대 소속 `2중 3대혁명붉은기 중대'를 시찰했다고 밝혔다.

김 국방위원장이 찾은 이 중대는 지난해 열렸던 `제28차 군무자예술축전 중대예술소조경연'에서 1등을 했으며 부대관리면에서 전군에 소문난 모범중대이라고 중앙방송은 소개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이미 지난해 11월 군무자예술축전에 참가했던 이 중대 군인들의 예술소조공연을 관람한 바 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김 국방위원장은 이날 중대의 교양실(사상학습실), 침실(내무반), 취사장과 창고, 야외휴식장, 축사 등을 둘러본 뒤 '지휘관들과 병사들이 누구나 탄복할만큼 중대와 주변을 훌륭하게 꾸리고 부대관리도 알뜰하게 한데 대해 높이 평가'했으며 전군이 이 중대를 따라 배우는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대원들이 전투력 강화와 부대관리에서 계속 전군의 모범이 될 것을 기대하고 확신하면서 쌍안경과 자동보총을 선물하고 이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 국방위원장은 이어 군부대 지휘부에 들러 부대장으로부터 전투수행실태를 보고받고 만족을 표시했으며 부대 전투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과업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군부대 직속 중대를 찾아 문화교양 및 후방시설을 돌아보고 군인들의 수고를 치하했으며 자동보총을 선물하고 군부대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또 이날 고위간부들과 함께 `제4차 군인가족 예술소조공연'에 참가한 제243군부대와 제233군부대 군인가족들의 공연을 관람한 뒤 이들을 격려하면서 대중예술활동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지침을 제시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한편 군인가족들을 `여성혁명가'라고 지칭하면서 '생활조건이 제일 불리한 지역에 살고 있으면서도 남편들의 혁명사업을 성심성의로 도와주는 군인가족들의 높은 정신세계와 투쟁기풍, 생활기풍을 온 사회가 따라 배울 것'을 지시했다고 이 방송은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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