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에서 전국 `편의봉사부문 조선옷(한복)전시회'가 열렸다고 위성중계된 조선중앙텔레비전이 25일 보도했다.

편의봉사부문이란 여관, 식당, 목욕탕, 이발소, 미용실, 양복점, 세탁소, 한복점, 옷수선을 비롯해 각종 소비품의 수리소 등 주민들의 문화후생 편의를 보장해주는 곳을 말한다.

중앙TV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는 각 도, 시ㆍ군 편의봉사부문에서 선발된 우수한 디자이너 250여명이 만든 한복 15종, 1000여 점이 출품됐다.

전시회에서는 특히 종전에 찾아볼 수 없었던 남성용 한복이 전시됐는데 한복은 바지, 저고리, 겉옷으로 나눠져 있으며 노인용과 결혼식용이 따로 구분돼 있다고 중앙TV는 설명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여성들의 한복 입는 것을 적극 권장해 왔고 한복 전시회도 수차례 가졌으나 남성용 한복이 전시회에 출품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또한 평상옷(평상시 입는 옷), 명절옷, 결혼식옷, 색동옷 등 여성용 한복이 많이 출품됐으며 '고유한 민족적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조형적 미감에 맞는 독특한 형식과 색, 아름다운 장식으로 하여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고 중앙TV는 소개했다.

더욱이 저고리 동정을 예전보다 길게 뽑고 치마 길이를 약간 짧게 만든 평상옷은 보기에도 늘씬하고 시원한 감을 줄 뿐 아니라 입기에도 편리하고 경쾌한 맛을 준다고 이 TV는 주장했다.

전시회에 출품된 어린이들의 색동옷과 명절옷도 색깔ㆍ무늬를 간결하고 산뜻한 맛이 나도록 잘 배합해 만들었다고 중앙TV는 전했다.

중앙TV는 그중에서도 평양시, 양강도, 함경남도에서 만든 한복이 '민족성과 주체성을 잘 살리면서도 발전하는 시대적 미감에 맞게, 높아가는 우리 인민의 문화정서적 요구에 맞게 형태와 가공을 잘함으로써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중앙TV는 또 이번 전시회가 한복 디자인에서 이룩한 성과와 경험을 충분히 교환하고 한복 가공기술을 한층 발전시키는데서 중요한 계기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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