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당면한 전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책은 대규모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발행된 북한의 경제전문 계간지 「경제연구」2001년 제1호는 대규모 수력발전소 건설이 '사회주의 경제강국 건설의 에네르기(에너지)적 담보를 마련하는 중요한 방도'라면서 수력발전소 건설의 유익성과 과업 등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이 잡지는 무엇보다 수력에너지자원이 태양과 지구가 있는 한 마를줄 모르고 계속 주어지는 순환성 에너지자원인데다 한번 전기를 생산한 물도 일정한 조건에서 다시 전력생산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갈성 자원인 화력에너지자원에 비해 훨씬 유익하다고 설명했다.

또 수력에너지자원에 기초한 수력발전, 전력생산은 자연적으로 흐르는 강과 하천의 물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초기투자액이 좀 많지만 총체적으로는 원가를 적게 들이고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개발이용 과정에 아무런 유해물질도 발생시키지 않아 화력ㆍ원자력발전소와 달리 자연환경을 보존하는데서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잡지는 평가했다.

잡지는 이어 대규모 수력발전소 건설이 북한의 자연지리적 환경에 적합하고 특히 강수량이 많은데다 국토면적 ㎢당 수력에너지자원이 세계적으로 매우 풍부한 수준에 있으며 그것을 이용해 대규모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는 지역도 많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함경ㆍ북대봉ㆍ랑림ㆍ부전령ㆍ적유령산맥 등 북부 내륙지대와 높은 산지대의 풍부한 수력자원을 이용해 계단식으로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으며 특히 '이 내륙지대의 강하천을 유역변경해 동해쪽의 경사가 급한 비탈면과 다른 하천유역의 낮은 지대에로 떨어드리는 식의 새로운 수력에너지 개발방식을 활용한다면 그 자원량은 더욱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잡지는 40여개의 지류를 갖고 수백리를 흐르는 자강도의 충만강에 댐을 막아 많은 물을 잡고 그것을 100리 물길을 통해 태천땅의 대령강에 흘러들게 함으로써 대규모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게 한 태천수력발전소 건설식으로 한다면 막대한 에너지를 더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적지 않은 나라들이 수력자원은 있어도 이를 개발해 대규모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는 기술ㆍ경제적 힘이 없거나 부족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반해 북한에서는 대규모적인 수력발전 설비들과 송배전 설비, 각종 계량계측 및 자동화수단 등 현대적인 전기기계설비를 종합적으로 생산해 공급할 수 있다고 이 잡지는 말했다.

잡지는 또 대규모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철강제와 시멘트 등 건설자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마련돼 있으며 이미 수십년동안 자체적으로 수많은 발전소를 건설 운영해 온 귀중한 경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잡지는 북한에서 대규모 수력발전소 건설의 전환적 계기는 지난 99년 1월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태천발전소 현지지도였다고 지적하면서 이후 안변청년발전소(금강산발전소) 제2단계 공사를 끝냈고 송원ㆍ태천댐 확장공사와 태천5호발전소 등 대형 수력발전소를 잇따라 완공했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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