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소년사이에서 북한 가요를 주제곡으로 한 벨소리 다운로드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재일 친북단체가 발행하는 한 언론이 남한내에서 일고 있는 북한 가요 인기 현상을 소개, 화제가 되고 있다.

무선인터넷 전문업체인 인포허브(대표 이종일)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조총련)의 기관지 조선신보가 지난 16일자에서 자사의 휴대폰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에서 `반갑습니다' 등 북한 가요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선신보는 남한의 한 이동통신회사 자료를 인용, 지난해 5월1일부터 8월12일까지 100일간 휴대폰 벨소리 다운로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반갑습니다'가 1위를 기록했으며 이용자들도 비교적 연령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벨소리 다운로드서비스 업체인 보다텔의 휴대폰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사이트에서도 `반갑습니다'가 인기순위 3위에 올랐으며 이외에도 `휘파람', `김치 깍두기의 노래', `욕심이 하늘같애요' 등 북한가요를 주제로 한 벨소리도 순위권에 들어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남한의 월간지 '객석' 9월호의 기사를 인용, 작년 8월 서울에서 열린 남북 합동음악회에서 공연도중 휴대폰 벨소리가 울려댔는데 이때 벨소리가 `반갑습니다'였다는 일화도 함께 소개했다.

한편 인포허브가 지난 5월초 인수합병한 보다텔은 작년부터 북한 가요 `반갑습니다', `휘파람', `우리 아빠가 제일 좋아', `병사들은 나를 보고 어머니래요', `준마처녀' 등을 휴대폰 벨소리로 제작, 서비스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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