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의 대북정책 확정을 앞두고 미국 조야의 일각에서 일고 있는 북한 경수로의 화전(火電) 대체 주장에 공식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경수로를 화력발전소로 대체하는 것은 제네바 기본합의를 지키는 것과 상충된다는 것이 우리의 공식 입장'이라면서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경수로를 수정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현행대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도 한국, 일본이 동의하지 않는 것은 추진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면서 '화전 대체시 국회의 재승인 문제, 공기지연 등 각종 문제점이 많다'고 `화전 대체 불가' 입장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제네바 기본합의의 `개선'(improve)문제와 관련, '미국은 제네바 기본합의에서 모호한 사찰 부분을 개선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보이나, 그것도 당사자인 북한과 협의가 필요한 것으로, 쉬운 얘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2003년 경수로 완공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00년 정도에는 과거핵에 대한 사찰이 시작되어야 했으나 경수로 공기지연으로 4-5년 정도 사찰문제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이를 앞당기는 방안에 대해 (미국이) 생각하는 것같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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