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온 소감은?
“93년 청소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이후 7년 만인데, 그때보다 많이 발전한 것 같다. 오늘 훈련을 받아보니 한국 농구는 센터의 움직임이 많고 작전도 다양한 듯하다. 하지만 나도 8년째 국가대표 생활을 했기 때문에 특별히 어려운 것은 없었다. 모두들 잘 대해주려는 것 같았고 김치 등 음식도 입에 맞았다. ”
―한국의 훈련은 독하다고 하는데.
“선수들이 잘못하면 감독에게 맞는다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내 능력을 인정했기 때문에 뽑아온 것일테고,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믿는다. 지난 1월 무릎 연골 수술을 했지만 충분히 뛸 수 있다. 정은순 정선민 등 센터들과도 해볼 만하다. ”
―한국에서 얼마를 받나?
“월 2000달러. 숙식비에 비행기삯 등을 합하면 3개월간 8000~9000달러다. 하지만 팀과 협회로 가는 부분을 떼면 본인에게 돌아오는 것은 월 400달러도 안 된다. 그 돈은 쇼핑 등에 쓰려 한다. 한국에 온 것은 돈이 아니라 한·중간 농구 교류 활성화를 위해서다. ”
―아는 한국말은?
“지난 97·98·99년 세 차례 북한에 가봐서 한국말을 많이 배웠는데 지금은 다 잊었다. ‘감사합니다’는 알고 있다. 한국인은 남·북한 모두 다혈질이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악바리다. 지난해 후쿠오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서로 박수쳐주고 격려해주는 것이 보기 좋았다. 하지만 경제는 차이가 많은 것 같다.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들었는데 잘 되길 바란다. ”
―한국 생활이 따분하지 않겠는가?
“음악 CD 30장을 가져왔고, 고향인 저장성 닝보에 있는 친구들과 이메일로 편지도 교환할 수 있다. 통역 언니도 재미있게 해주니까 문제 없다. ”
/부천=김왕근기자 wkk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