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이탈해 중국 동북3성 지역에 머물고 있다며 지난 16일 국내 모 구호단체에 구조를 요청하는 전자우편을 보냈던 탈북자가 두 번째로 같은 내용의 전자우편을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구호단체가 접수한 이 전자우편에는 '지난 19일 탈출일행 중 4명이 중국 공안에 잡혀갔고, 현재 함께 숨어 있는 이들도 언제 잡혀갈지 몰라 하루하루를 불안에 떨고 있다'며 '다시 한번 긴급히 구조를 요청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호단체 관계자는 21일 '첫번째 전자우편을 받고 민간단체들과 구조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다시 연락이 왔다'며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바로 구조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에 도착한 전자우편의 주소가 바뀐 것으로 보아 중국 공안에서 (전자우편에 의한 구조요청 사실을) 눈치챈 듯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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