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조선은 하나입니다' 20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타이틀 리턴매치에서 조인주에 5회 KO승을 거두고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한 홍창수(25.가나자와체육관)의 첫 마디였다.

북한계 재일동포단체인 조총련 소속의 홍창수는 '조인주처럼 훌륭한 선수한테 KO승을 거둬 무척 기쁘다'면서 '한국 관중들까지 응원을 보내줘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트렁크와 가운에 'ONE KOREA', '조국 통일' 등의 문구를 새기고 나온 홍창수는 '조국 통일은 나의 소원'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홍창수와의 일문일답.

-- 소감은.

▲조선은 하나다. 조인주처럼 훌륭한 선수를 KO로 이겼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 조총련계 뿐 아니라 한국관중들도 응원을 아끼지 않아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언제 승리를 예감했나.

▲1.2회 때 조인주가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너무 서두른 것 같았다. 4회부터 본격적으로 공격에 들어갔고 펀치가 몇 차례 적중하면서 조인주가 휘청거리는 것을 느낀 뒤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 남한에서 경기를 가졌는데 어색하거나 주눅들지는 않았나.

▲그런 것에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오직 경기에만 집중했다. 다음에도 서울에서 또 경기를 가지고 싶다.

-- 경기 전에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나.

▲전날 계체 때 조인주의 옆구리에 살이 있는 것을 보고 운동을 충실히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조인주의 나이도 많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

-- 트렁크와 가운에 '코리아는 하나' '조국 통일' 등의 문구가 있었는데.

▲나의 최종 목표는 조국이 통일 되는 것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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