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이성복(67) 노동당 중앙위원회 서기실장이 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 간암으로 사망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8일 보도했다.

노동당 중앙위 서기실은 일반적으로 `김정일 총비서 서기실'로 불리며 우리의 청와대 비서실에 해당한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부고'를 통해 리 실장의 사망사실을 알리고 '당과 수령의 영도를 높이 받들고 주체혁명 위업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 투쟁해온 충직한 혁명전사'라고 추모했다.

부고는 이어 그가 "다년간 당중앙위원회의 책임적인 위치에서 당의 영도체계를 철저히 세우고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우리 당의 혁명사상으로 튼튼히 무장시키기 위해 정력적으로 활동했으며 우리 인민이 `고난의 행군', `강행군'을 하던 어려운 시기에 당의 선군혁명 영도를 높이 받들고 우리 혁명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하여 적극 투쟁했다"고 밝혔다.

강원도 원산에서 출생한 것으로 알려진 이 실장은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노동신문 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지난 72년 열린 제2차 남북 적십자회담때는 취재차 서울을 방문하기도 했다.

서울 방문 다음해인 73년부터 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근무한 그는 80년 10월 열린 노동당 제6차대회에서 노동당 중앙위 후보위원이 됐으며 노동당 중앙위 선전선동부 부부장, 강원도당 선전비서를 거쳐 85년 10월 노동신문 책임주필 겸 기자동맹 중앙위원장에 올랐다.

그는 이어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조직지도부 부부장을 거쳐 92년부터 서기실장직을 맡아왔다.

이 실장은 또 94년 7월 사망한 김일성 주석 장의위원과 95년 2월 사망한 오진우 인민무력부장 장의위원 명단에도 이름이 올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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