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묘향산 관광을 위해 상원동과 만폭동, 비로봉, 칠성동 지역에 약 70㎞에 달하는 새로운 등산로를 닦아 놓았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18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17일 평안북도 향산군에서 관계간부들과 묘향산 명승지관리소 일꾼,종업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묘향산을 방문, 등산로를 개척해 주었다는 `현지지도 20돌 기념보고회'를 열고 그같이 밝혔다.

북한방송들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지난 81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묘향산을 찾아 이곳 저곳을 돌아보면서 '몸소 새로운 둥산로정을 개척하고 명승지 건설방향과 방도를 밝혀주었다'는 것이다.

이날 보고회에서 평안북도당위원회 박창수 비서는 보고를 통해 5개의 등산로에 59개의 각종 다리와 연 4000여m의 안전난간사슬을 설치했으며 1천500여 곳에 바위를 깎아 발을 디딜 수 있는 `바위 홈'을 만들어 놓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20년동안 북한주민 1천여만명과 해외동포 10만여명, 외국인 6만여명이 묘향산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한편 평양방송은 이날 또다른 프로에서 묘향산 자연바위 30여곳에 김일성 주석 `친필글발'과 김 총비서의 `명제글발'을 비롯해 2천700여자의 글자가 새겨져 있다고 보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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