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26일 “개성 본 관광 비용은 시범관광보다 낮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이날 실시된 개성 시범관광중에 기자들과 만나 “시범관광 비용은 관광에 필요한 도로 포장 비용 등이 들어가 비쌌다”면서 “본 관광 비용은 이보다 낮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범관광 비용은 1인당 19만5천원으로 4인 가족이 관광할 시 비용이 80만원에 육박해 당일관광치고는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시범관광 협상 당시 북측은 1인당 150달러 안팎의 대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본 관광을 위한 비용 협상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현대측은 시범관광에서는 1인당 대가를 지불하는 대신 일정 금액을 도로 포장 등 관광준비 비용으로 일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회장은 “관광비용 협의만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본 관광은 곧바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성에 보다 많은 분들이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 회장은 관광객들의 기념촬영 제의에 일일이 응하고 관광객의 노랫소리에 맞춰 춤도 추는 등 한껏 흥이 난 모습으로 개성관광을 즐겼다.

이날 시범관광에는 현대상선에서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장녀 지이씨도 함께 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남편인 고 정몽헌 회장이 추진하다 못 이룬 개성관광을 현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성사시켰으니 만감이 교차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