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 당국자는 15일 '남북간의 소강 국면이 예상과 달리 한동안 이어질 분위기'라며 '북측이 의미 있는 남측과의 접촉에는 쉽사리 응해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 3월 북측의 제5차 남북장관급 회담 불참통보 이후 현행 남북관계를 `일시적' 소강상태'로 설명하고 있는 정부측 입장의 변화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통일부의 이봉조(李鳳朝) 통일정책실장은 '남북대화가 이뤄지는 것이 북미 대화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에따라 정부는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지금부터 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통일정책실장은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가 함께 재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현재 우리측이 (다시) 북측에 대화 재개를 제의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대화는 북미 대화와 그 내용이 다르다'며 '남북은 그동안 6.15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합의해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에서 6.15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남북 공동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