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은 지난 10일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회담에서 '미북관계 개선은 최종적으로 수교를 목표로 추진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임 장관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아미티지 부장관과의 회담 결과를 보고하면서 '미북관계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큰 관점에서 포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미국측에 권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담에서 임 장관은 또 '미사일방어(MD) 체제와 북한과의 미사일협상은 병행추진이 가능하다'며 '북한이 대미관계 개선을 제1의 과제로 삼고 있으므로 기회를 활용해야 하며 남북관계와 미북관계는 분리하기 힘든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으므로 같이 나가야 한다'고 권고했다.

임 장관은 '북한이 한국을 믿고 개방을 시작한 만큼 북한이 안심하고 개방과 변화에 나서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교류와 협력 증대를 통해 화해와 신뢰를 구축하며 안보위협은 협상과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우리측 견해를 미국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임 장관은 '아미티지 부장관은 5월말 한미일 정책협의회에서 (대북정책) 안을 제시하고 미국은 한국의 입장을 존중할 것이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최종견해를 청취한뒤 확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미국측은 검토작업을 거친후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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