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탁구팀을 인솔해 제46차 세계탁구선수권대회(4.23∼5.6, 일본 오사카)에 참가했던 채라우 조선탁구협회 서기장은 북ㆍ중 간의 여자탁구 실력차를 시인한 후 이를 극복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채 서기장은 최근 재일본 조선인총련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5.11)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 여자단체의 목표는 패권을 잡는 것이었으나 2위에 그쳤다'면서 '중국과의 결승전을 보면 우리 선수들은 중국 선수들에 비해 정신적 측면에서 뒤지지 않았지만 기술적 문제를 좀더 극복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4강에 진출한 북한 여자탁구 신예 김윤미를 예로 들어 '우리나라 여자선수들은 일정하게 세계적 수준'이라고 지적한 후 '기술적 부분만 해결되면 중국과 해볼만 하다는 자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자탁구는 최근 몇해 동안 선수 양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과도적 상태'라면서 '이번 대회 결과를 보니 세계 최강수준에 오르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남북 단일팀이 구성되지 못한 데 대해 '유일팀 협의를 하였지만 실무적인 문제가 전혀 합의되지 않았고 세계 패권을 쟁취할 수 있는 팀을 형성하기 위한 충분한 훈련조건을 보장하는 데서 결정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채 서기장은 이어 '대회 기간에 남북한 선수들은 숙소, 식당, 경기장에서 자연스럽게 교류를 가졌다'고 지적했으나 앞으로의 단일팀 구성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채 서기장은 또 오는 9월부터 탁구 규칙이 달라지는 점을 지적하고 '우리는 세계적 추세와 발전 방향 등 대책을 잘 세워 기술을 세련시켜 나가겠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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