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3명을 포함한 탈북자 7명이 몽골과 중국의 한 접경지대에서 몽골 국경수비대에 체포돼 11일 중국으로 강제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외의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은 이들 탈북자 모두가 중국을 거쳐 결국 북한으로 강제송환돼 북한 당국으로부터 처벌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 민간단체의 관계자는 이날 '중국에서 몽골로 들어간 탈북자 7명이 지난 6일 저녁 몽골 남부에 주둔중인 국경수비대에 붙잡혀 중국쪽으로 강제 송환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종전과 달리 몽골측이 탈북자를 중국으로 되돌려 보낸 이유에 대해 몽골의 정책 변화와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옌지(延吉)를 비롯한 중국 동북 3성에서 탈북자에 대한 중국측의 체포와 북한으로의 강제송환이 강화돼 지리적으로 가까운 제3국으로의 탈출을 시도하는 탈북자들이 많이 생겨 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탈북자가 몇 명인지는 모르나 몽골 국경수비대에 억류돼 있는 사실은 파악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들이 중국으로 송환됐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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