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공동으로 한국어-중국어 자동 번역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엘엔아이소프트 임종남 사장은 10일 오전 중국 단동에서 최주식 평양정보센터(PIC) 총사장 등 북한측 관계자들과 만나 PIC 및 북한의 민족경제협력련합회와 공동으로 한국어-중국어 번역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엘엔아이소프트측이 11일 밝혔다.

엘엔아이소프트와 북한측은 오는 6월부터 단동에서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며 개발기간을 1년여로 정했다.

양측은 개발비의 50%씩을 부담하고 개발된 제품의 저작권 및 판매권은 공동으로 소유하기로 했다.

특히 제품 개발을 위해 엘엔아이소프트는 번역 프로그램 개발 엔진과 장비를 제공하고 북한측은 음성인식 및 번역 데이터베이스(DB) 개발 기술을 투입하기로 했다.

최근 IT 분야에서 남북한 협력이 속속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한이 공동으로 외국어 번역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한-영, 한-일 등 외국어 번역 프로그램은 개발돼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 한-중 번역 프로그램이 개발되지 않아 이번 남북한 협력 프로젝트가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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