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각 지방의 민요를 소개한 문예도서 「민요삼천리」(최창호 저)가 최근 평양에서 출간됐다.

북한 무소속대변지 통일신보 최근호(4.28)에 따르면 평양출판사가 1, 2권으로 출간한 이 책은 지난 95년 발행됐던 「민요 따라 삼천리」를 증보한 것으로 260여건의 가사 자료가 더 보충되고 일부 분석도 새롭게 첨부됐다.

보충된 가요는 평안도 지방의 `명심가'ㆍ`오복타령', 황해도와 개성지방의 `떡타령'ㆍ `술타령'ㆍ`난봉가', 경기도지방의 `노랫가락', 전라도지방의 `판소리' 등이다.

함경도 민요로부터 시작해 제주도 민요까지 이어지는 이 책에는 또 선조들이 부르던 전래의 민요 중에서 대표적인 작품, 1920년대와 1930년대에 창작된 신(新)민요도 추려서 악보와 함께 소개됐다.

한편 평양시 중구역 외성동에 위치하고 있는 평양출판사는 노동당 대남부서 소속 출판사로 남한과 해외교포를 겨냥한 각종 문예작품 도서ㆍ신문ㆍ잡지 등을 전담하고 있다.

이 출판사는 해방전 창작돼 민간에서 널리 불리던 가요를 종합ㆍ평가한 도서 「민족수난기의 가요들을 더듬어 보며」, 나운규의 일대기를 그린 「라운규와 수난기영화」, 지난 99년 8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대표로 밀입북했던 황선씨가 방북기간에 쓴 시 묶음집 「겨울꽃」 등을 출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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