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9일 주한미군 철수가 한반도 군축의 선결조건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것이 실현되는 데 따라 북남 군축문제도 추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평양방송은 이날 대담 프로그램에서 이같이 밝히고 '조선반도에서 긴장상태를 가시고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자면 남조선에서 미제 침략군부터 철수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평양방송은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한반도에서 군사적 대결상태를 완화시킬 의향이 전혀 없고 오히려 한반도 정세를 격화시켜 반북책동에 이용하려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우리(북한)로 하여금 미군 철수를 대미정책의 최우선 상황으로 삼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이어 '미국이 진심으로 조선반도에서 군축과 평화를 바란다면 우리의 상용무력 축감문제를 논하기 전에 남조선 강점 미군부터 철수하는 실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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