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아미티지(Armitage)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제임스 켈리(James Kelly)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한반도 정책을 담당하는 미국 행정부 고위관리 일행이 9일 오후 방한한다.

아미티지 부장관 일행은 10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승수(韓昇洙) 외교, 임동원(林東源) 통일,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 등 우리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잇따라 면담할 예정이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 동안 부시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 체계(MD)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대북(對北) 정책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아미티지 부장관은 김 대통령과 대북정책에 대해 보다 많은 대화를 하기로 합의했으며, MD에 대해서는 부시 대통령 연설보다 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아미티지 부장관에게,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끝나는 대로 미·북 대화를 조속히 재개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미티지 부장관 방한에는 리처드 팔켄라스(Falkenrath) 국가안보회의(NSC) 비확산 담당 보좌관, 리자 보너(Lisa Bonner) 국무부 부장관 특별보좌관, 케빈 칠튼(Kevin Chilton) 공군 준장이 동행한다./鄭昺善기자 bs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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