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월 제3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 6.15 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비전향 장기수의 추가 송환을 요구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8일 '북측이 지난 1월 29-31일 금강산에서 열린 제3차 적십자회담에서 북송 희망 장기수와 이미 송환된 장기수들이 요구하는 가족들을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계기로 북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남측은 이에 대해 비전향장기수 송환 문제는 이미 종결된 사안이어서 적십자회담에서 논의할 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북측 제의를 단호하게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측은 지난 3차 회담에서 설, 추석 등 민속명절과 6.15, 8.15 등을 계기로 각기 200명씩의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정례화할 것을 제안했으나 북측은 이산가족 면회소 문제가 타결되면 불필요하다면서 굳이 방문단 교환이 필요할 경우 그때 가서 결정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북측의 이같은 입장에 비추어 볼때 남북간 별도의 합의가 없을 경우 이산가족 추가 교환방문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측은 지난 4월 3일부터 5일까지 제4차 남북 적십자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설명없이 회담 개최를 일방적으로 미루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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