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각지 제염소들의 소금생산이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함경북도 어랑군 어대진지구 제염소 등 새로 건설되는 제염소들에 깔 새로운 타일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평양방송은 23일 함경북도는 청진시 청진제강소에 조성한 염판 타일 생산기지의 20여개 공장.기업소들에서 매일 2만∼3만장의 타일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도내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제염소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것에 맞춰 수십정보의 결정지들에 깔 타일 생산에 힘을 넣어 이미 40여만장을 생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청진제강소의 노동자. 기술자들은 각종 프레스와 분쇄기 등 생산설비들을 자체적으로 갖추어 놓고 많은 타일을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어대진지구 제염소 결정지들에 깔 새로운 타일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고 평양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이어 함북도 지방건설건재관리국 건재시험소의 일꾼들과 기술자들은 각기 자기 지방에 흔한 원료를 가지고 태양열 흡수율, 내동성, 내염소성이 강한 비소성 타일을 생산하는데 성공했으며 강동 내화물공장, 청진 세멘트공장, 청진 화력발전소의 노동자 기술자들도 '동해안에 펼쳐질 또 하나의 소금생산기지를 눈앞에 그려보며 헌신적인 노력투쟁을 벌여 타일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지난해 8월부터 어대진 일대에 400정보 규모의 제염소를 조성하고 있으며 평안남도 평원군에도 제염소를 건설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지난달 말에 함경남도 금야군 '광명성제염소'가 올들어 처음으로 소금을 생산하기 시작한 이후 각지 제염소들에서 본격적인 소금생산에 들어갔다.

북한은 9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서해안지역의 제염소를 주축으로 천일염만 생산해 왔으나 지난 91년 10월 함경남도 함흥에 최초의 정제소금공장을 세운 이후 광량만 정제소금공장(남포시), 학소리 정제소금공장(평북 염주군), 천내 정제소금공장(강원도 천내군) 등을 잇따라 건설하게 되면서 최근들어서는 정제소금공장 건설에도 주력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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