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 무산에 대한 아쉬움은 많지만 이렇게 된 마당에 서로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해야죠.'

제46회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단을 이끌고 오사카를 찾은 채라우 북한탁구협회 서기장은 단일팀 구성이 실패한 데 대한 아쉬움이 큰 듯 인터뷰 첫 머리를 단일팀 이야기로 풀었다.

대회 개막 하루전인 22일 오전 주경기장과 연결돼 있는 보조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상대로 직접 연습을 지도한 채 서기장은 한국선수단 단장인 이광남 대한탁구협회장과도 반갑게 악수하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다음은 채라우 단장과의 일문일답.

--북한선수단 단장으로 참가했는데 소감은.

▲남북 단일팀의 단장으로 참가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 그러나 이번대회는 우리에게는 8년만에 남자와 여자가 함께 출전한 대회여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단일팀 구성이 실패했는데 북한이 거부한 이유는.

▲우리가 거부한 것이 아니다. 시기적으로 너무 촉박해 성사되지 못했다. 91년에는 3개월전부터 실무자들이 만나 논의했었는데 이번에는 1개월전에 기본적인 합의만 이뤄졌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북한선수들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여자는 97년, 99년대회에도 출전했지만 남자는 93년이후 처음으로 세계대회에 출전했다. 때문에 여자는 어느 정도 준비가 됐지만 남자는 그렇지 못하다.

--성적은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는가.

▲경기는 해 봐야 되는 것 아닌가. 아직 대회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뭐라고 이야기하겠는가.

--여자선수들의 기량은 아주 뛰어나다고 한국 지도자들이 칭찬하고 있는데.

▲96년애틀랜타올림픽때부터 국제대회에 나온 선수들이 많다. 몇 년동안 경험을 쌓았으니까 아무래도 기량이 좋아졌지 않겠느냐.

--한국선수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택수, 이철승 등은 오랫동안 봐 왔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은 잘 모르겠다./오사카=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