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베트남과의 관계강화를 적극 모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19일 베트남 공산당 제9차 전당대회 앞으로 축전을 보내 '우리는 웬남(베트남) 공산당 제9차 대회가 귀당을 강화하며 나라의 번영을 이룩하는데서 중요한 계기로 되리라고 믿으면서 대외사업에서 성과가 있을 것을 축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조선중앙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축전은 또 '오늘 형제적 웬남 인민은 호지명 동지에 의해 창건된 웬남 공산당의 영도밑에 나라의 부강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에서 커다란 전진을 이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이 대회에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겸 당중앙위 비서를 파견했다.

최 의장은 지난 18일 하노이에 도착했는데, 오는 24일까지 머물며 베트남 공산당 관계자들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증진 방안 등에 관해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백남순 북한 외무상이 지난해 3월 외무상으로는 8년만에 베트남을 방문, 천득령 대통령을 예방했으며 그해 8월에는 응웬 지니엔 베트남 외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백 외무상과 회담을 가졌다.

특히 베트남은 김일성 주석의 89회 생일 행사에 정부문화대표단을 파견했으며 북한에 '협조물자'로 쌀 5천t을 지원키로 하고 지난 12일 평양에서 기증식을 가졌다.

북한은 지난 50년 1월 베트남과 수교한 뒤 단교했으나 84년들어 다시 대사급 외교관계를 재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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