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김일성 주석의 89회 생일인 15일 인민군 제2629부대를 시찰하고 제580부대 군인들이 건설한 양어장도 둘러봤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6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이날 전연에 위치하고 있는 `오중흡 7연대' 칭호를 받은 제2629부대를 방문, 김 주석의 생일을 경축하고 군인들의 훈련 모습에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혁명무력을 더욱 강화발전시키는 데서 지침으로 되는 강령적 과업을 제시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오중흡 7연대'는 항일투쟁 시기 일본군 공격으로부터 김 주석을 구했다는 부대로, 북한은 각 군부대에서 `오중흡 7연대'를 따라배우는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모범부대에게 `오중흡 7연대' 칭호를 수여하고 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이날 군인들의 교양실, 침실(내무반), 식당, 취사장, 일일창고 등 문화교양 및 후생시설을 둘러보고 군인들이 거둔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김 총비서는 또 군부대 관하 중대 예술소품공연을 관람하고 이들에게 쌍안경과 자동보총을 선물했으며 군부대 장병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같은날 김 총비서는 제580부대 양어장을 둘러보고 건설형편과 양어실태 등을 일일이 보고 받았으며 양어장 관리운영과 관련한 과업을 제시했다.

이날 김 총비서의 군부대 시찰에는 리명수 군 대장 등 군 장령(장성)들이 동행했다.

한편 김 총비서는 지난 99년과 지난해 김 주석의 생일에도 개성시 개풍군 일대를 방어하고 있는 전방 군부대와 해군사령부를 각각 시찰했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하지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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