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문 등을 보면 ‘줴기밥’ 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줴기밥을 먹어가며 인민들을 위해 일한다는 내용이 많습니다.

북한 조선말대사전은 ‘줴기밥’ 에 대해 “속에 반찬감을 넣거나 또는 그냥 만들어 손에 들고 먹을 수 있게 줴기를 지은 밥덩이”라고 설명합니다. ‘줴기’는 “조그마하고 둥글둥글하게 주물러서 뭉쳐 놓은 덩이”를 뜻합니다. 남한 사전에는 ‘좨기’라고 돼 있습니다.

결국 줴기밥은 ‘주먹밥’과 같은 것인데 주먹밥보다 조금 작은 느낌을 줍니다. 북한에서는 주먹밥이라는 말도 쓰입니다.

줴기밥을 굳이 영어로 옮기면 ‘rice ball"이 되겠지만 이것은 갖고 다니면서 먹는 것은 아니고, 그냥 밥을 공처럼 뭉쳐서 접시위에 올려 놓은 것을 말합니다. 북한 주민들이 줴기밥을 들고 봄나들이를 신나게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이카 애들러 기자 myc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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