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 나타난 성과 가운데 하나는 유엔 주재 남북한대사가 정기적인 접촉을 갖게 된 것이라고 선준영 유엔주재 한국대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밝혔다.

12일 서울에서 수신된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선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한국의 대북정책을 설명하는 가운데 유엔 주재 남북한 대사 간에 `정기적인 접촉'이 있다고 말했다.

선 대사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직접적인 성과 가운데 하나는 리형철 유엔 주재 북한대사와 정기적인 접촉을 갖게 된 것'이라면서 `정상회담 이전에는 리 대사와 만난 적이 없지만 이제는 자주 만나서 식사를 하거나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VOA는 전했다.

또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 선 대사는 `어떤 행정부라도 정책을 철저히 검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전제한 뒤 `미 신 행정부의 새로운 입장이 전임 행정부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대북정책에 어떤 후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ㆍ미 정상회담 후에 미 신 행정부가 대북 강경책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그러나 미국이 궁극적으로 북한과 협상을 재개한다면 조화롭고 균형잡힌 입장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이 방송은 보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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