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원회는 남한 기독교단체들이 북한의 지하종교조직에 대해 선교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남한 모 라디오 방송의 보도와 관련, 이에 항의하는 서한을 보내 왔다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13일 밝혔다.

KNCC에 따르면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은 서기장 오경우 목사 명의로 12일 김동완 KNCC 총무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이같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남북 교회관계에 찬물을 끼얹고 나아가 우리 연맹의 위상을 심히 훼손시키는 비열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어 편지는 북한에는 지하종교조직이 없다고 밝히고 연맹과 KNCC간 상호이해와 신뢰를 통해 남북 기독교인 사이의 교류를 두터이하는 데 협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한의 한 라디오 방송은 지난 11일 보도를 통해 남한의 기독교단체들이 북한의 지하종교조직을 상대로 선교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성경을 밀반입시키거나 탈북주민의 북한 귀환을 지원하면서 이들을 포교하기 위한 거점을 중국에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고 이 편지는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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