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근로단체들은 12일 김일성 주석의 89회 생일(4.15)을 맞아 '충성의 맹세모임'을 열고 '경제강국' 건설에서 선봉적 역할을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3일 보도했다.

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중앙위는 이날 평양시 승호구역에 있는 김 주석 동상앞에서 '농업근로자들의 충성의 모임'을 갖고 농업생산에서 '전환'을 일으켜 나갈 것을 강조했다.

농근맹 승상섭 위원장은 보고를 통해 강원도와 평안북도에 이어 황해남도에서 토지정리사업이 진행되고 각지에 현대적인 축산기지들과 주택들이 건설되는 동시에 감자농사와 이모작 등이 도입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수령님(김 주석)의 유훈을 지켜 당의 영도따라 사회주의 농촌문제의 종국적 해결을 앞당겨 나갈 것'을 다짐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또 조선직업총동맹(직총) 중앙위는 이날 평양 당창건 기념탑앞에서 '직맹원들의 충성의 맹세모임'을 진행했다.

직총 염순길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모임에서 보고자와 토론자들은 직맹원들이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선군(先軍)혁명 노선'을 높이 받들고 군사를 성실히 배우며 원군(援軍)기풍을 발휘, '나라의 군력을 불패의 것으로 다지는데 적극 이바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올해를 21세기 경제강국 건설의 새로운 진격의 해로 빛내이기 위한 투쟁에서 선봉적 역할을 수행할 것'도 촉구했다.

한편 청년조직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중앙위도 이날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에서 5만여명의 청년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청년전위들의 충성의 맹세모임'을 갖고 김 총비서를 앞장에서 결사 옹위하는 '총폭탄, 별동대'가 될 것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이날 40개 청년동맹 단체와 107명의 청년들에게 '김일성청년영예상', 학습활동 등에서 모범을 보인 178명의 학생들에게 '김일성소년영예상'을 각각 수여했다고 중앙방송은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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