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3일 남북한 간의 대화를 각계각층 의사가 반영된 폭넓은 대화, 전민족적인 대화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강조했다.

북한의 평양방송은 이날 `협상과 대화의 넓은 길을 열어놓으신 위대한 영도'라는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북남대화를 각당, 각파, 각계각층의 의사를 민주주의적으로 반영하는 폭넓은 대화, 전민족적인 대화로 되게 하며 여러 가지 형태의 쌍무적 다무적인 대화와 협상을 적극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평양방송은 또 지난해 `6.15 남북 공동선언' 채택으로 인해 '통일지향의 뜨거운 환희가 또다시 7천만의 혈관을 질주하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우리 민족끼리 반갑게 서로 만나는 통일대화의 길에서 참으로 많은 결실들을 거두었고 또 앞으로도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방송은 이어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비전향장기수 송환, 남북 언론기관의 공동합의문 발표, 시드니 올림픽 공동행진 등 지난해의 성과를 거론하면서 '이제 신의주ㆍ서울 사이에 나라의 동맥인 철도를 연결하게 되면 두 줄기 궤도를 따라 북과 남으로 거침없이 달리는 통일열차는 온 삼천리 강산에 더욱 약동하는 통일진군에 활력을 `뿜어주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은 이와 함께 '고귀한 결실들을 자욱자욱(자국자국) 빛내이며 우리 겨레가 손잡고 전진해 가는 이 협상과 대화의 길이 바로 하루빨리 통일을 마중가는 유일한 지름길'이라면서 '협상과 대화의 길을 따라 애국의 손과 손을 잡고 애족의 심장과 심장을 합쳐 과감히 진군해 갈 때 통일의 광장에 김정일 장군님을 높이 모시고 온 겨레가 얼싸안을 영원한 상봉의 그 날은 반드시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방송은 이에 앞서 70년대 초 남북한 간의 전화선 연결, 적십자회담 및 고위급 대표 접촉, 7.4남북 공동성명 발표, 90년대 초 남북간 불가침 및 교류ㆍ협력에 관한 합의서 및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채택 등을 상세히 거론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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