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0일 미국 부시행정부 내에서 대화의 조건으로 북한의 `재래식무기 감축'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전제조건적인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부시행정부가 우리에 대한 (재래식무기 감축) 검증이니 뭐니 하는 전제조건을 들고 나오고 있는 것은 조ㆍ미 관계에 대결의 찬바람을 몰아오려는 행위로 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전제조건은 본질에 있어서 우리를 완전히 무장해제시키자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 어떤 전제조건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재래식무기를 감축하지 않으면 북한과 협상하지 않겠다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밝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관리의 발언 등을 거론하며 미국의 일각에서도 부시 행정부 내에서 나오고 있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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