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현재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한 국군포로가 37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임동원 통일부 장관은 9일 국회에 출석, 대정부 질문 답변을 통해 "국군포로 370여 명의 생존자 명단이 확인됐으나 자의에 의한 것인지 타의에 의한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국군포로 생존자수는 우리 정부가 지난해 말까지 확인한 것보다 20여명이 증가한 것이다. 통일부는 지난달 초 발행한 '2001 통일백서'에서 '2000년 12월 말 현재 귀환한 국군포로 17명과 북한 이탈주민 등의 증언을 통해 재북 국군포로 351명의 명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또 "북한의 본질적 변화가 정치적 변화를 의미한다면, 그런 북한의 본질적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현대 금강산관광사업 지원 여부와 관련해 임 장관은 "금강산관광사업 차질이 발생 시 남북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되며 정부는 관광특구 지정, 육로관광추진 등 당국 간 가능한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카지노와 면세점은 북한 지역 내 일인만큼 영업 자체를 승인하는 것은 아니며 현대의 협력 사업 변경 신청을 유보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교관 기자 haed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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