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시 대성산 기슭에 위치한 중앙식물원에있는 '선물식물 온실'에는 1천여종의 식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이를 번식시켜 각 도 식물원 등에 보급하고 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8일 보도했다.

'선물식물 온실'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외국의 지도자 등으로부터 받은 식물을 전시한 곳이다.

중앙식물원 리현일 부원장은 이날 중앙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곳에는 수삼나무, 설송, 만병초 등과 같은 목본식물과 주머니꽃, 호꽃, 잎베고니아와 같은 초본식물을 비롯해 1천여종이 자라고 있다면서 '올해에만도 3만여 그루의 나무들을 번식시켜 각 도 식물원과 분원들, 전국의 여러 곳에 보내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선물식물 가운데에는 백살구나무, 큰열매 보리수나무, 추리나무 등과 같이 관상적 가치와 함께 경제적 가치가 큰 열매나무들도 200여 종이나 된다고 말하고 분갈이와 영양관리를 잘하고 재배기술을 높여 이를 더욱 널리 보급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중앙식물원은 59년 4월 개원한 북한 최대 식물원으로 약 2000여 종의 식물이 전시 ㆍ재배되고 있으며 식물분류원, 수목원, 화초원, 약초원, 식물자원구밭과 함께 '김일성화 온실' '김정일화 온실' 등이 조성되어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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