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미국 해군이 북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방위력 구축을 부시 행정부에 제안한 것에 대해 '미 군부내 강경호전분자들의 극히 모험적인 조선전쟁 도발계획을 그대로 반영한 것과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논평 `미 해군은 무엇을 서두르는가'에서 미 해군이 미국의 육상 및 해상 방어망이 견고하게 구축되기 전까지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본토를 방어할 수 있는 해군 방위력의 조기 구축을 행정부에 제안했다고 영국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의 기사내용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이같이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이 제안이 북한을 첫번째 적으로 삼고 있으며 '부시 행정부의 대조선강경노선에 따라 침략전쟁의 선견대로서 역할을 자부하는 미 해군의 전략무력강화를 시급히 다그치겠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또 부시 행정부의 강경노선과 그로부터 빚어지고 있는 최근 정치군사정세의 동향은 미국이 '제2의 조선전쟁의 발발로 전략적 요충지인 조선반도 전체를 장악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패권적 제해권을 확보하기 위한 군사적 모험에 본격적으로 달라붙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이어 최근 미 군부 호전세력의 `범죄적 기도'가 현실로 입증되고 있다며 △미핵 잠수함인 `시카고'호와 `로스앤젤레스호'가 연이어 일본에 기항하면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미 해군이 아태지역에서 무모한 군사작전과 정탐활동을 벌여 국제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것도 결코 우연한 현상이 아니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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