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구호활동을 펴고 있는 유엔산하 단체와 비정부기구(NGO)들은 지난달 30일 북한 당국이 구호활동을 위한 모니터링 접근을 완화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엔산하 단체와 NGO들은 8일 유엔 인도지원국(OCHA)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이 성명에서 '북한이 98년에 비해 12개의 군(郡) 접근을 확대, 허용했으며 모니터링을 위한 수혜자 가정방문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또 '원조계획을 둘러싼 북한 당국과의 협의도 개선돼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향상되고 있으며, 두개의 새로운 NGO가 평양에 도착해 업무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들 단체는 '북한에서의 활동초점은 즉각적인 식량지원, 보건, 위생, 교육사업의 지원을 통한 인도적 위기의 완화'라고 지적하고 '더 많은 단체가 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은 '지난 5년간 많은 인도적 지원사업이 시행돼 왔지만, 개선돼야 할 점도 있다'며 '특히 북한의 지속적인 재건과 발전의 방향으로 지원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성명에는 유엔식량계획(WFP)과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보건기구(WHO) 등 유엔산하 단체와 NGO인 월드비전, 카리타스 등 모두 21개 단체가 참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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