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이 북의 붕괴를 바라고 북ㆍ미관계에서 전제조건을 제시하는 한 대화와 관계개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방송은 7일 시사논평 `응당한 목소리'에서 '우리는 우리의 그 무슨 붕괴를 꿈꾸고 그 어떤 전제조건을 내대면서 마주 앉으려는 그런 자들과는 절대로 마주 앉지도 않을 것이며 대화도, 관계개선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방송은 부시 미 새 행정부가 북한을 '완전히 무장해제시키기 위해 그 무슨 검증이요, 점검이요 하는 전제조건을 내세우고 있다'며 '우리가 그러한 목적을 추구하는 전제조건을 받아들이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허황한 망상'이라고 못박았다.

방송은 또 미 새 행정부의 매파세력이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에게 정면대결로 도전해 나오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른바 북의 위협이라는 터무니없는 구실을 내대고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수립을 기어이 성사시키려 한다'며 사실상 미국은 핵 및 미사일 문제에서 패권을 쥐고 세계제패야망을 실현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방송은 클린턴 행정부 시기 북한과 미국이 모색하고 추진시켜 온 미사일협상을 부시 새 행정부가 중단시켰다면서 '그러고도 우리가 위험하다고 계속 떠들어 대는 것은 언어도단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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