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7일 6.15 남북공동선언의 이행을 외면하거나 그에 방해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공동선언 합의대로 인도적 문제, 경제 협력 및 교류를 활성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북남공동선언은 조국통일의 이정표'라는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공동선언에 관한 태도는 곧 통일문제에 대한 태도라면서 '진정으로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통일을 바라는 조선민족이라면 누구나 공동선언을 이행하는 데 주춤거리거나 외면하지 말아야 하며 더욱이 그에 방해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국통일운동이 민족자주의 궤도에 확고히 들어선 지금이야말로 구시대의 안보론을 철회하여 동족을 놓고 주적이요 뭐요 하는 소리를 걷어치워야 할 때'라고 못박았다.

중앙방송은 민족자주에 대한 투철한 자세와 입장을 갖고 외세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민족자체의 힘에 의거해야 하며 외세와의 공조가 아니라 동족과 공조하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이어 남북한이 공동선언에서 합의한대로 ▲인도적 문제를 조속히 풀어나가는 데 깊은 관심을 돌려야 하며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명ㆍ공리를 도모하는 원칙에서 여러 분야에서의 경제협력사업을 전망성있게, 단계적으로 잘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또 공동선언이 북의 낮은 단계 연방제안과 남의 연방제안의 공통성을 살리고 장차 연방제 통일에로 나가는 길을 명시했다며 우리 민족이 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길은 연방제 방식 밖에 없다고 거듭 역설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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