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연내 서울방문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베이징의 북한소식통들이 4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당초 이달 17일로 예정된 러시아 방문을 4월 말로 연기하고 방문형식도 비공식 방문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북한은 미국의 부시정권 출범 이후 북·미 관계가 악화되고 특히 최근 군용기 충돌사고로 중·미 간의 갈등이 첨예화함에 따라 북한의 대내외 정책을 재점검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사실상 불가능해졌으며 하반기 방문도 불투명한 상태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연기 가능성 등과 관련된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지난 1월 중국 상하이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이달 20일과 30일 사이 열차 편을 이용해 비공식적으로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북경=지해범특파원 hbj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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